'스타트렉/기타'에 해당되는 글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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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7
일단 생각난 것만 급하게 쓰는 러프
언제 정식으로 쓰게 될지는 모르겠음...
칸커크칸/스팍커크 예정
쓰면서도 이거 말이 되나 모르겠다 그타트렉 예전 드라마 시리즈도 다 찾아봐야하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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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추가적인 인력 증원을 요청한 적 없습니다."
"그렇다고 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이건 '권고사항'이 아닐세, 커크 대령."
요크타운을 한바탕 뒤집어엎었던 소란이 가라앉고, 엔터프라이즈의 건조가 마무리되어갈 즈음이었다. 사건의 전말과 엔터프라이즈호의 상태,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선원들의 활약 등을 포함한 상세한 보고가 지구로 보내졌고, 스타플릿의 수뇌부는 결론을 내렸다.
"전투능력 미비라니. 애초에 저희는 군사기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이지. 내키지 않는 것도, 이 인사에 불안한 것도 이해하네. 하지만 커크. 자네의 탐사 임무는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임을 잊지 말게. 그동안 자네의 함선이 망가진 것은 몇 번이고, 자네의 선원들이 목숨을 걸었던 것은 몇 번이었는지. 전투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엔터프라이즈에는 병력이 필요해. 적어도 스스로를 지킬 정도는 되어야지."
"하지만.."
"더는 불평 말게, son. 자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나.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네. 상부의 뜻은 이미 확고해."
커크는 입을 꾹 다물었다가 조용히 뇌까렸다. 전투 장교 증원이란 말이지요.
사실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상할 것도, 꺼림칙할 이유도 없었다. 많은 선원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되었고, 손실된 인원들은 늘 보충되어왔다. 엔터프라이즈 뿐 아니라, 모든 함선들이 그런 식으로 운행되어왔다. 우주는 늘 거대하고, 위험했다.
그러나 커크는 아랫배를 묵직하게 누르는 것 같은 불안감에 기분이 불쾌했다. 커크는 사건이 종결된 직후 보고서와 함께 인력증원을 요청했고, 그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파견된 선원들은 이미 배치와 담당 업무 하달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그러나 약 한 달 뒤, 스타플릿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보내온 전투 장교. 그것도, 도착 당일, 약 2시간을 앞두고.
커크는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내키지 않는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는 권리는 그에게 없었다.
***
그리고 커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질 나쁘고 웃기지도 않은 농담 같다고 생각했다. 다만 제 곁에 서있는 멕코이의 표정을 보면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이 자신뿐만이 아님을, 그리고 이것은 농담도, 착각도, 꿈도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존 해리슨 중령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소속 전투 장교로 배치되었습니다."
칸은 담담한 얼굴로 커크를 향해 패드를 내밀었다. 커크는 패드를 받아들면서도 칸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칸의 눈에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심지어 조롱의 빛조차.
칸은 붉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무소속도, 포로도 아니었으니 검은 셔츠가 아닌 붉은 셔츠를 입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커크는 문득 그 색이 무척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칸은 검었다. 머리카락, 걸친 옷가지, 그런 단순한 요소들을 넘어 존재의 본질 자체가 검은색이었다. 커크는 칸을, 우주보다도 더욱 검은, 빛조차 빨아들여 파괴해버릴 블랙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파괴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행성조차 집어삼키는 특이점 같은 것이라고.
칸의 뒤로 몇 명의 붉은 셔츠들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 중 몇 명은 커크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몇 명은 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커크는 그 모습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엔터프라이즈는 스타플릿에서 가장 저명한 함선 중 하나였고, 수많은 이들이 탑승하기를 원했다. 엔터프라이즈에 처음 발을 들인 이들은 으레 신기해하거나, 주눅이 들거나, 불안해하거나, 어떤 식으로는 어색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이곳이 어디인지 아는 것처럼, 혹은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처럼 단호한 눈빛들을 하고 있었다. 오직 칸,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칸은 자신을 노려보는 커크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칸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그의 눈에는 초점이 분명했으나, 그는 어쩐지 조금 멍해보였다. 그가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 모를 일이라 판단한 커크는 간단한 악수와 가벼운 인사로 칸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날 밤 커크는, 예상도 하지 못한 손님을 만났다.
***
"섹션 31이라고요."
"그렇습니다. 대령님."
바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던 커크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바 안쪽에 마련된 룸으로 자리를 옮긴 커크는,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다. 칸의 뒤에 서있던 사람들 중 두 명이 그 방 안에서 커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두 사람은 커크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커크는 손짓으로 그 둘을 다시 앉히며, 자신도 그들의 맞은편에 놓인 소파에 앉았다. 서늘한 냉기가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마커스 제독이 존 해리슨을 섹션 31의 비밀요원이라고 소개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조직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파이크 함장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고요."
"그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적으로 저를 불러내서 하시려는 말씀이 뭡니까? 업무나 탐사에 관련된 일이라면 정해진 루트를 이용하여 접촉해주시죠. 제 일등항해사의 말버릇을 빌리자면 그것이 '규정'입니다."
커크는 자신을 마주한 남자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섹션 31은 스타 플릿의 일반 명령 및 규정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커크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러나 그의 기분이 언짢아지건 말건, 어쩌면 오히려 그 사실에 즐거워하며, 상대는 커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 대단한 조직이 왜 내 앞에 나타난 겁니까? 심지어 저 잘나신 존 해리슨과 함께?"
"섹션 31은 지구와 행성 연방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헌신합니다."
"웃기는 소리 마시죠. 농담이라면 제 의사가 훨씬 소질이 있을 것 같군요."
"섹션 31의 존재는 비공식적이며,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당신의 은사였던 파이크 함장님 역시 저희들의 존재를 알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남자는 커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슬쩍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편이 당신에게 더 도움이 되겠지요. 혹시라도 그가 모종의 이유로 비밀 첩보조직의 존재를 알면서도 외면하고 은폐하는 데에 협조했을지도 모른다며 겁을 드리기보단 말입니다."
"이제 시간은 그만 끌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나를 왜 따로 불러낸 겁니까?"
커크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남자는 커크를 향해 패드를 하나 내밀었다. 스타플릿에서 지급하는 표준규격의 물건은 아니었다. 단말기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야할 자리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알파벳이 나열되어있었다.
"저희들의 존재는 저희가 선택하고 허락한 사람들만이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저희가 당신에게 접촉하는 의미를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커크는 대답하지 않고, 패드의 화면을 넘겼다. 패드에 저장된 자료는 단 한 가지뿐인 듯 했다. 패드 위로 가장 먼저 떠오른 정보는 칸의 얼굴과 존 해리슨이라는 이름이었다.
"섹션 31은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며, 당신을 영입하는 문제 또한 진지하게 고려 중에 있습니다."
"오. 유감이군요. 아쉽게도 제 관심사는 우주와 탐사 뿐, 비밀 첩보나 무기 개발 같은 일에는 아무런 흥미도, 재능도 없으니 반려해주시길."
"그렇습니까.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거부하고 싶다고 한들, 결국 당신은 승낙하게 될 텐데요. 이 일에는 당신과 당신 선원들의 목숨, 더 나아가 스타플릿의 안전이 직결되어있으니 말입니다."
패드의 화면을 넘기던 커크의 손이 우뚝 멎었다.
"무슨 뜻입니까?"
남자의 말에 대한 물음이기도, 패드에 떠오른 정보에 대한 물음이기도 했다.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질문일수도 있었다. 그에 남자는, 두 가지의 질문 모두에 답이 될 수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섹션 31은 지구와 행성연합의 안전과 유지를 위해 봉사할 뿐입니다."
Commander John Harrison
Project : PTSD
"그 '칸'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제게 믿으라고 말하는 겁니까? 차라리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을 믿겠습니다."
"물론 평범한 자극과 자연적인 상태에서 칸 누니엔 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그의 정신력과 자가 치유력은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성급히 판단하지 마시고, 다음 내용을 읽어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커크는 불신의 눈빛으로 패드의 화면을 넘겼다. 그 속도에 맞춰, 남자는 유창하게 부가적인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섹션 31은 마커스의 실책을 여러 방면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칸을 직접적으로 속이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으며, 또한 오만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칸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도 결국 그를 완벽히 속일 수 없으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칸 누니엔 싱은 귀중한 전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올린 보고에 따르면 그는 혼자서 클링온의 비행선을 부수고 수십 명을 순식간에 도륙할 수 있는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칸은 단지 한 명에 불과합니다. 저희는 증강 인간을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스타플릿이, 개개인의 능력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약 70여명의 칸을 더 가질 수 있게 된다는 뜻이고, 이는 스타플릿의 안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저희는 칸의 두개골을 열어 미세전극칩을 삽입하였으며, 주기적인 약물과 호르몬 주사로 현실검증력을 극도로 약화시킨 뒤 그를 다시 깨웠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환경에서 관찰한 결과, 전극칩의 작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해가 안 가시는 표정이시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칸 누니엔 싱은 현재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없으며, 소설이나 영화 속의 이야기를 허구로 받아들일 수 없고, 자신의 생각과 눈앞의 상황을 분간해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패드를 넘기는 커크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칸 누니엔 싱은, 극악무도한 범죄자이자 테러범이고, 크게는 이름조차 모르는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파이크를 죽인 원수였고, 엔터프라이즈를 부숨으로서 자신과 선원들의 목숨을 위협했던 자였다.
그는 벌을 받아 마땅했다. 그의 테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여전히,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커크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죽어 마땅한 인물일지도 몰랐다.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있을지, 그것은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일이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것이 그에 해당하는가 역시 누구도 확답할 수 없을 것이다. 칸이 이런 형벌을 받아 마땅한가? 누군가에겐 그럴 것이고, 누군가에겐 아닐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칸 누니엔 싱의 정신력은 인간의 것을 초월했습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 했을 테지만, 그는 전투 훈련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훈련과 교육까지 모두 수료한 상태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의 투입입니다. 극한 상황의 자극 속에서 그가 보이는 반응에 대한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며, 저희 두 사람을 비롯한 몇몇 섹션 31의 요원들이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되어 온 것입니다."
"존재조차 비밀에 부쳐진 비밀 첩보기관 치고는 너무 많은 정보를 쉽게 알려주시는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들은 당신을 영입하는 것 역시 고려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고작 이 정도의 정보로는 당신은 섹션 31에 대한 그 무엇도 추적해낼 수 없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은닉은 필요 없겠지요. 제임스 티베리우스 커크 함장."
이윽고 커크가 패드에 저장된 마지막 정보를 열람했다. 남자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설명을 마쳤다. 그 무엇보다 냉혹하고 잔인한 표정이었다.
그를 영원히, 안전하게 속일 수 없으니, 그가 그 무엇을 느끼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가 다른 증강인간들에게 가진 애정, 칸 누니엔 싱과 우생학 전쟁에 대한 기억, 때때로 느끼거나 느꼈던 분노나 폭력성, 마커스와 스타플릿에 대한 반감, 인류에 대한 적의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꿈속의 일로 치부하게 만들어 의미를 상실시키는 것이지요.
칸커크 / 해리포터AU 썰4(完) (0) | 2016.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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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커크/오메가버스] Nevertheless, I am still better than you. (1) | 2016.09.12 |
칸커크 / 해리포터AU 썰3 (0) | 2016.09.09 |
칸커크/ 해리포터AU썰 2 (0) | 2016.09.07 |
칸커크/해리포터AU 썰 1 (0) | 2016.09.07 |
칸이 사라지고 사방에서 어둠의 마왕을 추종하는 마법사들이 득세하기 시작함.. 사망에서 죽어나가고 마법기관들 마비되고.. 호그와트도 굳건히 버텼지만 학생들이 버티질 못하고 도망치기도 하고 납치당하거나.. 가족들이 인질로 잡히는 아이도 있고.. 호그와트도 안에서부터 서서히 부서져감. 그런 와중에 커크는 7학년이 되었고..
그리고 커크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탈주함. 어둠의 마왕으로부터 마법세계를 해방시키자! 라면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커크와 친구들은 그곳에 지원함. 커크랑 같이 재학하다가 몇년 먼저 졸업한 호트와트 졸업생들은 칸이랑 커크가 돈독한 사이였다는걸 알고있는 사람도 몇명 있었고.. 그래서 처음엔 좀 못미더워하던 사람들도 있긴 함. 그래도 커크는 그 안에 소속되어서 어둠의 마법사들이랑 싸움. 성적(?)도 꽤 좋음.
그런데 어느날 커크와 몇몇 동료들이 어둠의 마법사들한테 잡혀버림ㅋ... 커크와 동료들은 어떤 어둑한 저택 같은 곳으로 끌려가서 지하감옥에 갇혔음. 지팡이도 빼앗기고 마비마법? 같은거 걸려서 꼼짝도 못하는 상황인데 어둠의 마법사들이 커크만 골라내서 끌고감. 커크는 마비된 몸으로 꼼짝도 못하고 마법사들한테 질질 끌려서 어둑한 방으로 들어감. 넓고 약간 길쭉한 방이었는데 거기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새카만 망토들을 뒤집어쓴 마법사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리고 그 방의 끝엔 커다란 의자가 있음.
마법사들은 의자 앞까지 커크를 끌고가서 바닥에 대충 꿇어앉히고 뒤로 물러남. 커크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서 올려다보는데 거기 앉아있는건 3년 전에 사라져버린 칸이었음.
묘사는 귀찮으니 트위터에 풀었던 썰 그대로 긁어오겠다
커다란 검정+간간히 어둑한 초록 의자에 검은 옷 입은 창백한 얼굴의 칸이 거만하게 앉아있고 하얀뱀이 칸 다리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한바퀴 휘감아 훑듯이 기어다니면서 오른손으로 옮겨가서 팔과 손목에 감기는거 보고싶다
존나 야하고 섹시할듯ㅠㅠㅠ천천히 검은 옷 위를 미끄러지듯 몸을 더듬어 기어가는 눈처럼 새하얀 뱀.. 칸이 들고있던 포도주잔 기울여서 바닥으로 천천히 쏟아버리고 그러는거 보고싶다 시밸ㅠㅠㅠㅠ피처럼 흘러라
뱀 하얀색이어도 좋을것같고 은색이어도 좋을것같다.. 슬리데린 색이 초록+은색 맞지..? 어둑한 방.. 늘어선 가신들.. 오만하고 냉랭한 칸..(혼자 죽어감
아무튼 칸이 지팡이로 커크 턱 들어올렸음 좋겠다.. 커크 놀라서 눈 커져있고.. 어두운 방 안에서 검은 왕좌에 검은 옷을 입고 창백한 피부를 빛내면서 서있는 칸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위압적인 것.. 칸이 천천히 커크 앞에 한쪽 무릎 꿇고 앉아서 이게 무슨 꼴이야, 커크. 하면서 피식 웃고.. 커크는 마비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칸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커크 눈빛 마주보던 칸이 허리 굽히고 고개 숙여서 귓속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한심한 눈빛은 뭐야. 너도 다른 한심한 마법사들처럼 내가 어둠의 마왕을 부활시키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기회를 봐서 도망쳐. 내 계획을 방해하지 마.
그렇게 속삭이고 위협하듯이 커크 가슴을 지팡이로 꾹 찌름. 그리고 커크 귓가에 조용히 주문 속삭여서 마비주문 풀어주고.. 방에 있는 사람들 전부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품속에 지팡이 넣어줌. 마법이 안풀린 척 다시 다른 마법사들한테 질질 끌려서 감옥으로 돌아간 커크는 결국 감옥을 부수고 동료들과 탈출함.
커크는 칸이 자기한테 했던 말(내가 어둠의 마왕한테 순순히 복종하는 것 같음?)을 곱씹어보고있는데 결국 다른 마법사들이 칸의 정체를 밝혀냄..
여기서부턴 나의 해포알못력이 폭팔할 예정이니 해포덕들 발암 주의여ㅋ.. 이런 설정이 가능한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칸은 어둠의 마왕이 자신의 영혼의 일부를 떼어내거 만들어낸 호문클루스 같은 거임. 호크룩스..같은거긴 한데 일단 내 썰에선 좀 다른게 필요했다.. 자기 영혼의 일부를 단순히 담아두거나 한게 아니고 자기 영혼을 일부 잘라내서 그 영혼에 몸을 만들어버림. 칸이 마왕이고 마왕이 칸인 것.. 그래서 추종자들은 누니엔 싱을 칸으로 추앙하며 섬겼던거고. 같은 영혼을 공유하기 때문에 성격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똑같음. 그말인즉슨 어둠의 마왕이 두 명이 있다는 말임. 여기에서 일단 마법사들은 1차 절망.
어둠의 마왕이 두렵고 위대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거의 불사신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을 만들어낸 것임. 마왕이 혼자 만든 마법이라 주문은 알려져있지 않지만 타인의 마법은 그를 상처입힐 수는 있어도 결정적으로 죽일 수가 없음. 거의 죽이기 직전까지 그를 몰아넣고 몸을 망가트리더라도 정작 죽일 수는 없고, 자신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칸이 살아있는 한 칸을 제물삼아 얼마든지 다시 부활할 수도 있음. 또한 칸=마왕이기에 칸 역시 쉽게 죽일 수 없을거라는 추측. 아마 여기서 2차 절망.
그리고 마왕이 부활할 준비가 거의 끝났음. 여기서 3차 절망.
마왕의 부활의식은 나름 성대하게 치뤄졌음. 눈치볼게 없으니 몸 사릴 것도 없지.. 그리고 대놓고 벌어진 큰 행사인 만큼 쳐들어가기도 쉬웠고, 마왕이 완전히 부활해버리면 더이상은 손쓸 도리도 없기에 마법사들은 목숨을 걸고 부활의식을 저지하기로 함.
마왕은 몸을 거의 회복했고, 이제 칸을 죽여서 그가 가진 영혼만 다시 자기 몸으로 옮겨오면 옛날의 힘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었음. 부활의식을 치룰 장소에서 칸은 마왕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음. 커크는 그곳에 숨어들면서 칸을 알아봤고, 그 순간 칸이 자기를 똑바로 쳐다보는걸 눈치챘음. 가면을 쓰고 검은 로브를 입긴 했지만 칸이 자기를 알아본게 확실하다고 생각함.
부활의식이 시작되자 마법사들은 행사장을 테러하며 의식을 방해하고 곧 싸움이 벌어짐. 커크는 칸을 향해 똑바로 달려감. 칸과 마왕을 멀리 떨어트려놓는게 이 습격의 목표였음. 일단 당장에 마왕이 부활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끄는 것. 커크가 단상 위로 뛰어올라가서 칸의 팔목을 낚아채면서 칸, 나와 함께 가자! 하고 외치는데 마왕이 피식 웃으면서 커크한테 지팡이를 겨눔. 그런데 그 순간 칸이 번개처럼 무장해제마법으로 마왕의 지팡이를 날려버림.
마왕이 무슨 짓이냐고 비웃으려니까 칸이 지팡이를 겨누면서 마주 비웃음.
당신이라면 알고있을텐데. 내가 정말로 누군가의 지배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나. 그것이 설령 당신이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나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타인은 우리를 죽일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타인이 아니지. 말해봐, 자신의 손에 죽게 되었어. 기분은 어떻지?
그렇게 말하고 금지된 마법으로 마왕을 죽여버림. 마왕이 죽자 싸움은 순식간에 훅 기울어졌고, 결국 어둠의 마왕을 섬기던 세력은 궤멸함. 그리고 누니엔 싱은 아즈카반으로 구금되게 되었고, 본인도 순순히 그 결정에 따름. 아직도 얼떨떨해있는 커크를 흘끗 쳐다본 칸이 분명히 내 계획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하고 툭 말을 던져버림.
마왕과 적대하던 마법사들은 칸의 태도가 오히려 혼란스럽고, 왜 마왕을 죽였느냐고 물음. 칸은 그저 '난 그 누구에도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설령 나 자신으로부터의 지배라고 해도.'하고 담담히 대답해버림. 낙원에서 지배받느니 차라리 지옥의 왕이 되리라.
아즈카반으로 이송되기 전에 칸과 커크는 마지막으로 키스하고, 칸은 아즈카반으로 떠나버림. 그렇게 새로운 어둠의 마왕은 순순히 죄수가 되었고, 암흑의 시대는 열리지도 못하고 끝남.
who lives in a dream (가제) (0) | 2016.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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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커크/해리포터AU 썰 1 (0) | 2016.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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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는 그리핀도르의 화신답게 엄청나게 사고를 치고 다닐 것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의외로 칸이 자꾸 커크한테 말려들어서 같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았으면 좋겠다. 근데 칸 자체로도 나이에 비하면 너무 강한 마법사인데 칸을 도와주는 애들도 많음. 커크는 자꾸 이래저래 칸한테 도움받고 그러고.. 칸은 커크 볼 때마다 ((한심)) 하는 표정으로 흘낏 보다가 관심 돌려버리는.. 그런 정도지만(커크보다 스팍한테 관심이 더 많음 안 좋은 쪽으로) 커크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마이웨이였음 좋겠다ㅋㅋㅋ 둘이 나란히 실종같은거 당하거나 조난당하거나 하여튼 사고 많이 당했으면..
칸은 처음엔 커크한테 아무 관심 없다가 커크가 재밌어서(..) 자꾸 눈길 가고 그랬음 좋겠다ㅋㅋㅋㅋ 칸 인생에 만나본 마법사라곤 자기한테 설설 기거나 자기를 적대하거나 둘중 하나였는데 같이 놀자!<이러고 덤비는 사람은 커크가 처음이었으면ㅋㅋㅋ
아 칸의 패트로누스는 갈기가 풍성한 숫사자였으면 좋겠다. 싱 가문의 후계자는 대대로 패트로누스가 숫사자였으면. 커크는 패트로누스 못불러냄<<ㅋㅋㅋㅋㅋ
칸의 패트로누스는 울음소리(포효)로 디멘터를 쫓아내고 머리를 으적으적 씹어버렸음 좋겠다(점점
여하튼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칸이 4학년 커크가 2학년쯤에 둘이 사귀었음 좋겠다(
이때 그리핀도르 신입생으로 체콥도 들어오고..
칸도 커크도 둘다 퀴디치 선수였으면 좋겠네. 둘다 파수꾼. 그 금색 공 잡는게 파수꾼? 맞던가? 하여튼..
커크는 온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면서 이리 치이고 저기 치고 정신없이 경기에 참여하는 타입인데 칸은 늘 높은 곳에서 혼자 유유자적 다른 선수들 지켜보고있다가 갑자기 쏜살같이 하강해서 한방에 스니치를 잡아버리는 타입. 칸이 유일하게 분주할 때는 너무 심심해서 몰이꾼 흉내낼 때. 그 무슨 공이냐 엄청 파괴력 강한 공.. 그거 유인해서 몰이꾼이 휘두르는 그 채같은 것도 없이 자기 마음에 안드는 선수 맞춰서 떨어트려버리고 그럼.
칸이 7학년이고 커크가 5학년일 때 트리위저드 시합이 열렸음. 아이들은 전부 칸이 출전해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칸은 의외로 출전 신청조차 하지 않음. 그러나 커크는 어김없이 신청했고, 뽑혀서, 선수로 시합을 뛰었음. 스팍의 조언이라던가 맥코이의 술루의 도움이라던가.. 거의 반칙이다싶을정도로 칸이 도와주기도 하고.. 그렇게 커크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마지막 경기만 남았을 때였음. 경기가 거의 끝나기 직전에, 갑자기 경기장에 어둠의 마왕이 나타나 버린 것.
자기 추종자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어둠의 마왕이 누니엔 싱을 찾음. 교수나 그리핀도르 아이들(칸이 커크 도와주고 나름 아껴주고 하는거 보면서+칸 스스로는 누군가를 자주 공격하거나 하진 않아서=칸을 괜찮은 슬리데린이라고 말하는 애들도 종종 생길 정도였음)이 우린 어둠의 마왕에게 굴하지 않아! 우리의 학생을 순순히 내어주진 않을거다! 하면서 마법지팡이 꺼내려는데 칸이 그들을 밀쳐내고 스스로 마왕한테 다가감.
칸은 오만한 눈으로 주변을 슥 둘러보곤(이때 커크랑 눈이 마주치긴 했지만 다른애들이랑 마찬가지로 그냥 스치듯이 지나쳐버림) 어둠의 마왕과 함께 사라져버림.
그렇게 칸은 사라졌고, 돌아오지도 않음. 커크는 칸이 없는 채로 5학년을 마치고, 6학년을 마치고, 7학년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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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칸이랑 커크가 몇번 마주치긴 했는데 그때마다 칸은 너무 자연스럽게 그때 커크 괴롭히다가 사과했던 걔한테 시선이 가고 그럼 걔는 얼굴 하얗게 질려서 고개 절래절래 내젓고 그러는게 묘하게 일상이 되어버림(ㅋ...)
칸이랑 스팍은 사이가 엄청 안좋음. 칸은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아이를 공격하는걸 전혀 서슴치않음.. 칸은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도 아이들 사이에선 무법자나 왕으로 강림하는걸 즐겼고,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기숙사의 아이들은 종종 발끈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상급생들이나 순혈이나 마법사 사회에서 살아오던 아이들은 칸한테 주눅이 들고 설설 피하고 그럼.
커크가 그 이유를 알게된건 술루한테 설명을 듣고나서였는데, 마법사회엔 먼 옛날에 어둠의 마왕이 살았음. 300년 전쯤에. 아주 잔인하고 강한 마왕이었는데 결국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토벌했음. 하지만 마왕을 모시던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았고, 300년동안 꾸준히 마왕의 부활을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함. 물론 이건 소문이나 전설같은 거고 심증은 만땅이지만 실질적인 물증은 없음.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는 싱 가문이 있었고 누니엔 싱은 하나뿐인 싱 가문의 후계자임. 누니엔 싱도 처음엔 평범한 어린애였음.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일부 마법사들 사이에서 그를 칸이라고 부르면서 추앙하기 시작했고, 슬리데린 출신 마법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감. 나중엔 아무것도 모르는 슬리데린 아이들이나 다른 기숙사 출신 마법사들도 누니엔 싱이라는 이름보다 칸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질 정도로.
세간에는 누니엔 싱이 마왕의 후계자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그럼. 후계자라는 이야기도 있고, 마왕의 부활에 바쳐질 산제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마왕의 환생이라는 말도 있고.. 하여튼. 누니엔 싱 자체도 아직 어리지만 똑똑하고 강한 마법사인데 그런 소문까지 등에 업으니 배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듯.
칸은 누군가를 지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고 함. 그래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그리핀도르보다 자기 말에 반박하는 경우가 많은 후플푸프를 더 싫어하는 이상한 슬리데린이라고. 그리핀도르에도 칸때문에 괴롭힘 당했던 애들은 몇명 있지만 후플푸프에는 태반 이상임. 맥코이도 한번 표적이 된 적이 있었는데, 어떤 슬리데린 애랑 싸우다가 마법을 잘못 쓰는 바람에 지팡이 한 번 휘두른걸로 뼈 몇개를 분질러버렸음. 그때 이후로 맥코이 별명은 본즈<
암튼 스팍이 칸 앞에서 대놓고 대들면서 따박따박 칸을 비난한 적이 있고, 그때 이후로 칸이랑 스팍은 원수지간이라거나 뭐 그랬음 좋겠네. 칸은 슬리데린이지만 대놓고 혼혈을 비난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스팍만큼은 꼬박꼬박 잡종이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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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네이프나 맥고나걸같은 원작 교수들은 없는 것으로..
일단 썰에서 그나마 자주 나올 애들 먼저 꼽아보자면..
칸이랑 맥코이가 동갑, 그 아래로 술루, 그아래로 커크랑 스팍이랑 우후라가 동갑, 체콥이 제일 어림..
커크 기준으로 칸이랑 맥코이가 두살 많고, 술루가 한살 많고, 체콥이 한살 어림.. 칸이랑 체콥은 세 살 차이
칸은 순혈 슬리데린
맥코이는 머글 출신 후플푸프
술루랑 커크랑는 혼혈 그리핀도르 체콥은 순혈 그리핀도르
커크는 아버지는 순혈 마법사지만 일찍 죽었고(오러였음), 어머니가 머글이고 머글세계에서 살았음. 술루는 양쪽 다 혼혈이었음 좋겠다.
스팍도 아버지는 순혈, 어머니가 머글인 혼혈 레번클로, 우후라는 양쪽 전부 혼혈인 레번클로였으면.
일단 커크는 모자를 제대로 쓰기도 전에 모자가 그리핀도르를 외쳤음
얜 누가 뭐래도 그리핀도르의 화신임. 아마 다른 기숙사로 배정받았어도 그곳을 그리핀도르화 시켜버렸을 것임..
어쨌든 커크가 그리핀도르로 배정받았을 때 그리핀도르에선 박수가, 슬리데린에선 야유가 쏟아짐.
커크가 자기도 야유하려서 슬리데린쪽을 돌아봤을 때 칸이랑 처음으로 눈이 마주침.
칸에게서 멀리 떨어져있는 아이들은 요란하게 야유를 보내거나 모욕하고 있지만 칸 주변에 앉아있는 애들은 점잖게 품위를 지키고있고, 어떤 애들은 숨소리도 제대로 못낼 정도로 긴장하고 앉아있음. 심지어 상급생들까지 칸 앞에서 어깨를 움츠리고 칸한테 귓속말을 하면서도 막 고개를 조아리고..
수많은 슬리데린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거만하게 앉아있던 칸이 커크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음. 커크는 어쩐지 맨손으로 뱀을 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바지에 손을 벅벅 문지르면서 기숙사 테이블로 와서 앉음. 한 학년 상급생인 술루가 커크 어깨를 툭툭 치면서 칸따위는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말해줌.
후플푸프 테이블에 앉아있던 맥코이는 칸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쟤가 저렇게 관심을 보인 애들은 한동안 학교생활이 고달프다고 혀를 참. 적어도 칸이 다른 애한테 또 관심을 보일 때까진 골치아플거라고. 연회가 끝나고 회장을 나가기 전에 커크한테 따로 귀띔해주기도 함.
그러거나 말거나 커크는 음식에 정신이 팔려서 곧 칸에 대한건 까맣게 잊어버림.
칸도 한동안 커크를 바라보다가 다른 신입생들을 향해서 관심을 돌려버림.
기차에서 커크랑 같은 칸을 썼던 스팍이랑 우후라는 레번클로로 배정받음.
뭐.. 바로 다음날부터 그리핀도르랑 슬리데린의 기싸움은 시작됐고.. 커크는 맥코이가 경고한 고달픔이 공격의 집중포화일거라고 짐작했음. 하지만 정반대로 슬리데린 아이들이 커크를 슬슬 피하거나 무시함. 반면에 커크 곁에 있는 아이들만 골라서 비난하고 괴롭힘.. 비열한 슬리데린의 술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그리핀도르들도 있긴 하지만, 커크를 슬슬 피하는 아이들도 좀 있고. 여하튼 커크는 심적으로 고립되어감. 그게 맥코이가 말한 일종의 고달픔이었음..
칸이랑은 학년이 달라서 수업중에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얼마 지나지않아서 커크는 칸이 슬리데린의 실세라는걸 느꼈음. 반장은 고사하고 교수조차 칸을 어려워하는 기색을 보일 정도였다. 그의 이름은 누니엔 싱이지만, 슬리데린의 모두가 그를 칸으로 불렀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는 칸이었다. 그의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은 교수들 뿐이었다. 그마저도 슬리데린의 교수는 기꺼운 표정으로 그를 칸으로 부르곤 함.
어쨌든, 가장 많이 표적이 되는 건 맥코이랑 술루. 그리고 다른 기숙사긴 하지만 스팍도 간간히. 슬리데린 아이들이랑 같이 수업을 받을 때마다 말싸움은 기본이었고(맥코이) 가끔 몸싸움도 벌어졌고(술루).. 머글이니 잡종이니 하는 말도 서슴없이 나오고. 그러다가 결국 커크의 친구들 중에 다치는 사람이 나오고, 빡친 커크가 연회장에 식사하러 모였을 때 칸을 불러세우고 다짜고짜 주먹을(!) 날려버림
커크도 머글세계에선 깨나 사고치고다니던 골목대장이었지만 칸은 커크보다 두 살이나 많았고, 체격도 좋았음. 커크가 얼굴에 주먹을 날렸지만 잠깐 비틀거렸을 뿐이고 입가에서 핏줄기가 비치긴 했지만 입안이 찢어진 것 뿐이었음. 하지만 칸은 화내거나 하진 않고 커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냥 물어볼 뿐이었음.
-무슨 일이지?
그 말에 커크가 울컥해서 그동안 슬리데린 아이들이 해왔던 만행이며 괴롭힘들을 생각나는대로 떠들면서, 마음에 안들면 그냥 자기를 괴롭히라고 졸렬하게 내 친구들한테 피해주지 말라고 화내는데 칸은 그냥 커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자리를 떠버림. 그리고 커크는 가벼운 징계를 받게 된다..
징계를 받고 저녁 늦은 시간에 기숙사로 돌아온 커크는 기숙사 거실에 칸이 있는걸 보고 기겁함. 칸은 뻔뻔하게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거실에서 제일 좋은 소파를 차지하고 앉아있고 오히려 그리핀도르 아이들이 그를 빙 둘러싸고 서있었음. 근데 칸 앞에서 슬리데린 아이 하나가 겁에 질려서 덜덜 떨고있는게 보임. 커크가 기숙사로 들어오면서 왓더헬 이건 또 뭐하자는 짓이야?! 하려는 찰나에 칸이랑 커크가 눈이 마주침.
칸이 자기 앞에서 떨고있는 학생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가볍게 툭 차니까 그 슬리데린 아이는 설설 기면서 커크랑 그리핀도르 아이들한테 사과하고 처절하고 불쌍할 정도로 떨면서 용서를 구함.. 걔가 그 괴롭힘의 주동자였고, 실제로도 제일 신나서 커크의 친구들을 공격했던 아이이긴 했음. 커크가 얼떨결에 사과를 받아주고나서야 칸은 소파에서 일어남.
-이 아이들이 실례를 범한 모양이군. 내가 지시한 일은 아니었으니 쓸데없는 오해는 말아줬으면 좋겠군. 무지도 죄라면 이것도 나의 잘못이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린 것은 지극히 야만적인 행동이었지만.
커크를 보면서 그렇게 말한 칸은 그대로 기숙사를 나가버림.
칸은 슬리데린 아이들이 왕처럼 떠받들어모시고 본인도 어느정도 즐기고는 있지만 본인이 누굴 부려먹거나 하고있진 않았음. 딱히 다른 애들한테 관심도 없었고. 그래서 하급생 애들이 자기 이름을 등에 업고 뭔짓을 하고다니는지도 딱히 관심이 없었음. 근데 커크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고 뭔일인가싶어서 가볍게 알아보니 1학년이랑 2학년 몇명이 자기 이름을 팔아대면서 다른 기숙사 애들을 괴롭히고 있던 것.. 그날부로 칸은 그 주동자를 잡아서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처들어갔고 직접 사과까지 시킴
그리고 커크는 이때 반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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